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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스물다섯 번째: 신경림, 농무 農舞

1. 5월에 별이 된 '민중시인'지난 5월에 신경림 시인의 타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시를 많이 읽지 않는 대중들조차도 '갈대'와 같은 그의 시를 널리 애송했습니다. 사랑받는 시인이였죠.  그의 시는 주로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사회적 현실을 드러내고,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시적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역사적 아픔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민중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시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별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한국의 농촌과 민중의 삶을 다룬 '농무'를 함께 감상해 보고자 합니다.  2. 신경림, 농무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

교육/시&소설 2024.09.02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스물네 번째: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1. 유연한 사랑 & 사람 '우리가 물이 되어'는 강은교 시인의 대표작 입니다. 이 시는 물이라는 자연의 이미지와 사랑이라는 주제를 결합하여, 사랑의 본질과 그 순수함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고정된 형태 없이 변화하며, 결국 하나로 합쳐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사랑이 지닌 유연함과 연대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 시의 주요 메시지는 사랑이란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각자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흘러 하나가 되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의 서정적인 어조와 깊이 있는 표현들은 독자에게 강한 감정적 울림을 주죠. 강은교 시인의 시에서 만날 수 있는 특유의 부드럽고도 강렬한 언어를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우리가 물이 되..

교육/시&소설 2024.09.02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스물세 번째: 천상병, 귀천歸天

1. 천상병은 천상 시인 천상병 시인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시인입니다. 그는 희대의 간첩조작사건으로 밝혀진 동백림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6개월 간 고문을 당하며 성기능을 잃었고, 치아도 대부분 빠져버렸습니다. 평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지만, 그의 시는 항상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귀천'이라는 시는 그의 대표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순수한 마음을 지켜내고 있죠. 그는 1984년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라는 천진난만한 제목의 시집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의 순수한 모습을 떠올려 보면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기도 하지만, 천상의 시인 같기도 합니다. 2. 천상변,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

교육/시&소설 2024.09.02

내일은 실험왕 5권: 과일전지 만들기 편

과일전지 만들기 오늘은 내일은 실험왕 5권에 나오는 과일 전지 만들기를 해 보았습니다^^  신선한 과일을 이용해 간단한 전기 회로를 구성하여 전기를 발생시키는 실험이죠. 책 구매시 제공되는 물품은 다음과 같아요. 아! 귤은 당연히 안들어 있습니다! 체적인 과일전지 만들기 설명은 책이 없는 분들도 고려해서 진행해 볼게요.   준비물 1. 신선한 과일 (레몬, 감자, 오렌지 등)2. 구리판 또는 구리 동전3. 아연판 또는 아연으로 만든 물질 (예: 아연 못)4. 전선 3개5. 전구 또는 소형 전자 장치 (예: LED)6. 클립 또는 테이프   만드는 과정 1. 과일 준비 실험에 사용할 과일을 준비합니다. 과일의 속에 있는 산이 전해질 역할을 하게 됩니다. 레몬이나 오렌지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저희는..

어린이를 위한 학습 활동- 일상 속의 수학 편②: 간식 나누기

일상 속의 수학 2. 간식 나누기여러 자녀가 있는 경우, “오빠가 더 많잖아요!”와 “왜 동생한테 더 큰 조각을 주세요?”와 같은 불평을 자주 들을 것입니다. 아무리 공평하게 하려고 해도 아이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때가 많죠. 하지만 아이들도 직접 경험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은 분수, 곱셈, 나머지가 있는 나눗셈을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경험하는 수학 능력분수 계산하기곱셈하기어림셈하기 2) 게임 방법 ① 이 오래된 게임은 '나머지 개념'을 가르치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 번에 손님들이 집에 올 때, 자녀에게 간식 나누는 일을 맡기세요.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세요. 예를 들어 포도, 바나나, 쿠키, 빵 등이 좋습니다. ②  자녀가 “나를 위한 하나, 너를..

어린이를 위한 학습 활동- 일상 속의 수학 편 ①: 예산 세우기&위시 리스트

일상 속의 수학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가장 흔히 하는 불평 중 하나가 뭘까요? 바로 "수학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매일 무의식적으로 수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아이에게 하나하나 모두 설명해 주는 것은 쉽지 않지만,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직접 깨닫게 할 수는 있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수학을 사용하는 열 가지 주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 보기, 식탁 차리기, 용돈 세기,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 세기, 장난감 정리와 분류하기, 보드 게임 하기, 가격 비교 쇼핑, 레시피 따라하기, 블록 쌓기, 그리고 집안일 차트 작성하기. 1. 예산 세우기 & 위시 리스트아이들이 TV 광고를 보거나 가게에서 ..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스물 두 번째: 김남조, 겨울 바다

1. 겨울 바다에서 겨울 바다는 고요하고 조용합니다. 차가운 바람과 파도 소리만이 전해 오는 겨울 바다는 자연의 엄혹함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여기 겨울 바다를 찾아간 한 시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무엇을 발견하고 무엇을 깨닫고 왔을까요. 2. 김남조,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

교육/시&소설 2024.08.30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스물 한 번째: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1. 강물 따라 흐르는 우리 삶 가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많은 이들이 쓸쓸함과 낙엽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만날 시는 ‘가을 강’에 주목해요. 가을강을 두고 ‘울음이 타는’ 것으로 표현하며 마치 강물이 흐르는 동안에 슬픔을 짊어지고 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 결과 강물의 흐름은 단순히 자연 풍경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으로 흘러들어오죠. 2.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

교육/시&소설 2024.08.30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스무 번째: 황동규, 즐거운 편지

1. 편지를 쓴다는 것1997년 한국 영화 관객 수 1위 영화를 아시나요?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연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내오는 한 남자와 그의 편지를 기다리는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편지’에는 한 편의 시가 등장합니다. 바로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죠. 시인은 고3시절에 한 연상의 여인을 엄청 짝사랑했다고 하는데 그 여인에게 보내는 연가가 바로 즐거운 편지>였습니다. 편지는 마음의 잔물결을 종이 위에 새기는 일이자 종이 속에 멈춰 있는 작은 기억이 조각이라고도 하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사랑하는 이를 위해 편지를 쓴다는 것, 사랑하는 이의 편지를 기다린다는 것. 황동규 시인의 시를 통해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봅시다.  2. 황동규, 즐거운 편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

교육/시&소설 2024.08.29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⑲: 고은, 눈길

1. 처음 만난 세계  책갈피 인용구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에 나오는 말입니다.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이 남긴 명언을 다듬은 표현이죠. 여기서는 사랑이라 표현했으나 마음의 눈이 바뀌는 순간 세상의 모습은 변화한다는 인식론적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늘 마주하던 세상과 경험했던 일들이 이전과 달리 완전하게 새로이 탈바꿈하는 일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고은 시인은 수십 번 보아왔을 눈 내리는 풍경 앞에서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낯익은 마을, 익숙한 풍경 앞에 서서, 낯선 지역, 처음으로 눈 내리..

교육/시&소설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