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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전략편④, 스스로 테스트하라

인출 전략 인출이란 뇌에 저장된 정보를 다시 끄집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은 자주 인출할수록 더 명확해지고 접근하기도 쉬워집니다. 독서모임을 해 보신 분들 계시죠. 혼자서 읽은 책과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은 이해하고 기억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바로 인출 기회의 차이 때문입니다.독서 토론은 여러 주제와 질문을 놓고 생각을 나눕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에 대해 이야기도 해 보고, 해석이 다른 부분에 대해 토론도 해 보고. 책에 대한 간략한 총평도 나누곤 하죠. 이처럼 독서토론을 통한 잦은 인출 기회가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만듭니다. 기억을 끄집어 내는 3가지 인출 방식 기억을 끄집어내는, 인출 방식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식은 ‘다시보기’입니다. 관련된 부분을 다시 확인함으로..

자기주도학습 전략편③, 시간간격을 두고 복습하라!

저장과 인출 단계의 학습전략 저장과 인출 단계의 학습 전략을 살펴봅시다. 강화 단계에서는 뉴런들이 서로 연결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연결된 뉴런들이 오랫동안 활성화 되지 않을 경우 연결이 약해져서 제대로 된 기억이 안 떠오르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다시 끊어져 버리기도 하고요. 이를 막기 위해 저장과 인출을 위한 학습 전략이 필요합니다.출처: https://www.nicabm.com/brain-how-does-neuroplasticity-work 관련 도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첫 번째 도식에는 아직 연결되지 않은 새로운 두 개의 신경세포, 곧 뉴런이 보입니다. 두 번째 도식에서는 이 뉴런들이 모나리자와 같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 기존 연결망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연결을 이루는..

자기주도학습 전략편②, 배경지식을 활용하라

학습전략② 배경지식을 적극 활용하라  두 번째! 강화 단계와 관련한 학습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습전략② 배경지식을 적극 활용하라 입니다. 앞서 ‘모나리자’ 예를 들며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 우선 기존 뉴런의 연결망도 활성화 된다는 말씀을 드렸죠. 새로운 내용을 학습할 때 본인의 기존 지식이나 과거 경험과 적극적으로 연결고리를 만들며 공부하면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학습이론에서는 이를 ‘정교화전략’이라고 하는데, 용어만 낯설지 여러분들은 이미 경험으로 다 알고 계시는 내용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하고 물으면 ‘예전에 그거 본 적 있지? 예전에 이렇게 저렇게 했던 거 기억나지?’라고 답하며 아이들의 경험과 연결해 설명해 주곤 하셨을 겁니다. 이게 알고 보면 엄청나게 과학..

자기주도학습 전략편①, 기억의 4단계를 활용하라!

1. 과학적인 공부법을 알아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곧 배우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겠네요, 제가 이 주제를 진지하게 연구하게 된 계기는 EBS에 나온 한 학생의 물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안자고 뭘 하겠어요.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데. 학교에서 공부는 가르쳐줘도 공부하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잖아요. 저에게 공부는 밤하늘의 별이에요.”  이 학생의 말을 듣고는, 스스로 반성을 참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일반고에도 있었고, 특목고에도 있었는데 교과 지식을 가르치는데 집중했지,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 후로 여러 논문과 서적들에 탐독하며 공부의 과..

자기주도학습 동기편②, 바람직한 보상을 하라!

동기전략 ②  바람직한 보상을 하라한편, 목표를 인식하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것이 결합되면 동기는 더욱 강화됩니다. 무엇일까요? 동기전략② 바람직한 보상을 하라입니다. 1) 소마 큐브 실험소마큐브를 활용한 유명한 실험을 살펴볼까요. 로체스터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 에드워드 데시는 24명의 학생들에게 소마 큐브를 주며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큐브의 재미에 빠져 쉬는 시간에도 큐브를 맞추는 일에 집중했죠. 다음 날에는 실험집단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큐브를 다 맞춘 아이들에게는 1달러를 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러자 돈을 받게 될 아이들은 첫째 날보다 더 오래 큐브를 맞추는데 집중했습니다. 바로 보상의 효과였죠. 그런데 그 다음날에는 실험집단 아이들에게 이제는 큐브를 완성..

자기주도학습 동기편①, 목표를 세워라!

1. 배운다는 것의 의미우선 ‘배운다는 것’을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관점으로 정의가 가능하지만, 저는 오늘 ‘뇌’를 주 소재로 논의를 전개해보려고 합니다. 뇌의 관점에서 배운다는 것은 우리 뇌에 인식의 틀을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제가 말하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볼까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 가까운 마트, 세탁소, 놀이터. 동네 지도가 그려지시나요? 이렇게 마음 속 지도를 떠올릴 수 있는 것도 다 배움을 통해서 인식의 틀을 세운 것입니다. 배움은 계속해서 이 틀을 업데이트 해 나가는 것이기도 하죠. 교실 속 예를 들어볼까요? 역사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한 교실이 있다고 합시다. 학생들은 얄타회담에 대해 배우고 있죠, 아이들은 대한민국이 왜 지금처럼 분..

배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 인간

1. 자기주도학습이 필연적인 이유앞서 경쟁교육이 우리의 생각과 달리 비효율적이고 놓치는 것이 많은 교육 방식임을 살펴보았습니다. 경쟁교육은 핵심은 남과 비교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야만 높은 학업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를 가꿔가는 공부’가 훨씬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또 높은 성취를 얻게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교육전문가들의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로 ‘자기주도학습’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배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 뇌 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의 설명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인간이 세상에 대해 아는 거의 모든 것들은 유전자에 의해 주어진 게 아니라, 배우는 능..

3. 구조적 경쟁? 의도적 경쟁?

1) 구조적 경쟁 경쟁의 유형에 대해 살펴봅시다. 첫 번째 보시는 사진은 해병대 훈련소의 ‘선착순’입니다. 선착순 몇 명이라고 교관이 외치면 훈련병들은 죽어라 뛰기 시작합니다. 순위에 못 들 경우 반복되는 선착순에서 순위에 들 때까지 계속 뛰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쟁을 구조적 경쟁이라고 합니다.  그림을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는데 익숙한 아이들입니다. 어울려 놀기도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의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구조적 경쟁으로 조성된 상황에 놓일 경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경쟁을 피하는 일은 불가능해 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석차등급과 대한민국수학능력시험입니다.   1등급은 무엇을 알고 ..

2. 대한민국은 왜 압력밥솥 교육 사회가 되었나?

1) 석차의 기원 지 기자 아만다 리플리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두고 ‘압력밥솥 경쟁교육’이라 표현했습니다. 전 세계가 경쟁교육을 논할 때 대한민국을 제시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경쟁교육은 팽배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줄세우기 입시위주’의 경쟁교육,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을까요?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거제도일 것입니다. 958년 고려 광종은 과거시험을 치르겠다고 선언했지요. 과거제도는 등수를 매기는 시험이어서 분명 경쟁체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구조적 경쟁이 본격적으로 우리교육에 정착한 것은 단연 일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조선의 유학교육은 과거로 인한 경쟁이 존재했지만, 여전히 공공성이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수기치인이었고, 이러한 목표아래 교육..

1. 경쟁교육!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1) 대한민국과 경쟁 교육우리사회에는 경쟁과 관련한 많은 담론이 있습니다. 시중에는 ‘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라며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도 있고, 반대로 경쟁으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고 역설하는 ‘경쟁의 배신’과 같은 책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쟁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경쟁의 사전적 정의는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입니다. 예일대 심리학교수 Leonard William Doob는 ‘경쟁은 2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절대 다 같이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경쟁교육은 모두가 다다를 수 없는 상호 배타적인 목표를 설정해 둠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교육방식이라 하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