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소설 61

한국명작소설 읽기(18) 이승우, 마음의 부력

1. 이승우(1959 -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서울신학대 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한 이력만큼이나 신앙에 기반한 작품들이 돋보인다. 1981년에 《에리직톤의 초상》으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 볼 작품 '마음의 부력'은 2021년 44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은 최근 소설가 이승우(64)의 작품 세계를 분석한 연구서 『이승우의 사랑』(사진·문학과지성사)을 내놨다. 고전을 남기고 작고한 거장이 아닌 동시대의 작가, 그것도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작가를 연구한 이유를 묻자 그는 “한국 현존 작가 중 가장 깊이가 있는 작가”라고 답했다. 이승우는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사랑받는 작가다. 프랑스 명문 ..

교육/시&소설 2024.10.16

현몽쌍룡기(고1, 10월 모의고사)

1. 현몽쌍룡기현몽쌍룡기>는 18세기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문장편소설이다. 빠른 속도의 서사 전개와 흡인력 있는 내용 구성으로 당대에 많은 독자층을 형성했다. 내용은 송나라를 배경으로 승상 조숙의 쌍둥이 아들인 조무와 조성 형제가 하늘이 정해준 인연으로 맺어진 배필들과 혼인을 한 후 겪게 되는 사건들을 서사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작품의 전반부는 조무·조성의 부부 갈등에 초점을 두었는데, 두 쌍의 부부 관계를 대조적인 형태로 표현하면서 가부장제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부부 관계를 제시했다. 후반부는 남성의 사회적 갈등과 해결에 중점을 둠으로써 가문의 대내외적 완성을 다룬다. 2. 줄거리 송나라 진종(眞宗) 황제 때 승상(丞相) 조숙(趙肅)의 부인 위씨는 용 한 쌍이 나타나 위씨에게 달려드는 꿈을 ..

교육/시&소설 2024.10.15

민농가 분석(고1, 10월 모의고사)

민농가(憫農歌)>는 농사를 걱정하며, 전가의 농사일에 빗대 나랏일을 비판한 가사 작품이다. 조선 말 호남의 무등산 자락에 살았던 인물 석촌(石村) 정해정(鄭海鼎)이 1884년(고종21)에 지었다. 정해정은 또 민농가>와 함께 다른 가사 작품 석촌별곡(石村別曲)>을 지었다. 그래서 민농가>와 석촌별곡>을 아울러 보통 ‘석촌가사’라 부른다.1. 정해정의 생애정해정은 1850년(철종1)에 태어나 1923년에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정해정은 가사문학의 대가였던 송강 정철의 후예다. 그래서 정해정의 석촌가사가 송강가사의 맥을 이었다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기록을 통해 볼 때, 정해정은 평생 자신의 향촌을 지키며 살았던 평범한 시골 선비였다. 그의 생애에서 향촌을 떠난 출사 이력이나 특별한 활동..

교육/시&소설 2024.10.15

한국명작소설 읽기(17) 한강, 내 여자의 열매

1. 『채식주의자』의 근원이 되는 작품,「내 여자의 열매」 한강(1970~)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그는 1994년 「붉은 닻」으로 등단을 한 후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 의 열매』, 『노랑무늬영원』과 장편 소설 『검은 사슴』, 『채식주 의자』, 『희랍어 수업』, 『소년이 온다』, 『흰』 등을 차례로 집필 하였다. 또한 『채식주의자』는 2016년 세계에서 권위 있는 문 학상인 맨부커 상(Man Booker Prize)을 받음으로써 대중에 게 각인되었다. 그의 소설은 전반적으로 암울하며 난해하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깊은 심리적인 상처를 받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중편 소설 3편을 엮은 것으로, 주인공 영혜는 각 소설마다 단 계적으로 악화되는 정신과적인 증상을 보이며 충격적인 결말을..

교육/시&소설 2024.10.14

한국명작소설 읽기(16)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1. 한강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다.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실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1993년에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외 시 4편을 발표하여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으나 이후 소설 쪽에 집중해서 시집은 한참 후인 2013년에야 나왔다. 대중적인 재미와 거리가 먼, 사람의 몸을 테마로 삼은 불편하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쓴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연작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

교육/시&소설 2024.10.12

한국명작소설 읽기(15) 한강, 소년이 온다.

1. 한강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다.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실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1993년에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외 시 4편을 발표하여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으나 이후 소설 쪽에 집중해서 시집은 한참 후인 2013년에야 나왔다. 대중적인 재미와 거리가 먼, 사람의 몸을 테마로 삼은 불편하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쓴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연작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

교육/시&소설 2024.10.12

한국명작소설 읽기(14) 한강, 채식주의자

1. 한강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다.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실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1993년에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외 시 4편을 발표하여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으나 이후 소설 쪽에 집중해서 시집은 한참 후인 2013년에야 나왔다. 대중적인 재미와 거리가 먼, 사람의 몸을 테마로 삼은 불편하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쓴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연작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

교육/시&소설 2024.10.12

한국명작소설 읽기(13) 심훈, 상록수

1. 심훈(沈熏, 1901~1936) 심훈은 서울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1919년에 경성제일고보 재학 시절 3·1운동에 참가했다 체포되어 복역한 후 중국으로 망명합니다. 1921년 항저우 치장 대학교에 입학했고, 1923년 귀국 후 1924년 《동아일보》에 시나리오 을 게재하며 등단했습니다. 심훈 작가는 식민지 시대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사실주의에 입각한 농민문학을 주로 창작했으며, 한국 농민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상록수》와 시집 《그날이 오면》이 있습니다. 2. 상록수 줄거리박동혁과 채영신은 ○○일보사에서 주최하는 학생 계몽운동모임에서 만나 농촌 계몽운동에 전념하기로 한다. 동혁은 고향인 한곡리로, 영신은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 농촌..

교육/시&소설 2024.10.09

분석이 아닌 해설로 만나는 시 서른일곱 번째: 김사인, 지상의 방 한 칸

1. 김사인 195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1981년 『시와 경제』 동인 결성에 참여하면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1982년 무크 『한국문학의 현단계』를 통해 평론도 쓰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편저서로 『박상륭 깊이 읽기』, 『시를 어루만지다』 등이 있으며, 팟캐스트 ‘김사인의 시시(詩詩)한 다방’을 진행했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지훈상 등을 수상했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오래 가르쳤다. 1977년 서울대 국문과 학생이었던 김사인은 이른바 ‘서울대 반정부 유인물 배포 미수 사건’에 걸려 첫 번째 징역을 살았다. 1980년 ‘서울의 봄’에 잠시 해방감을 맛보았으나 광주항쟁이 터..

교육/시&소설 2024.10.02

한국명작소설 읽기(12):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1. 채만식 (‘蔡萬植, 1902~1950)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전라북도 임피군의 부농 가정에서 출생했다.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에 은선흥殷善興과 결혼한 후 일본 와세다 대학 문과에 들어갔다가 간토 대지진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으며 그 후 장기결석으로 퇴학당했다. 1924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병행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세길로〉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카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희곡 등에서 엿보이는 초기의 작품 경향은 카프의 경향파 문학과 유사한 점이 있어 동반자 작가로 분류된다. 이후 역설적인 풍자 기법이 돋보이는 《태평천하》와 193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바라보는 냉소적 시선에 통속성이 가미된 《탁..

교육/시&소설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