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24

배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 인간

1. 자기주도학습이 필연적인 이유앞서 경쟁교육이 우리의 생각과 달리 비효율적이고 놓치는 것이 많은 교육 방식임을 살펴보았습니다. 경쟁교육은 핵심은 남과 비교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야만 높은 학업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를 가꿔가는 공부’가 훨씬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또 높은 성취를 얻게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교육전문가들의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로 ‘자기주도학습’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배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 뇌 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의 설명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인간이 세상에 대해 아는 거의 모든 것들은 유전자에 의해 주어진 게 아니라, 배우는 능..

3. 구조적 경쟁? 의도적 경쟁?

1) 구조적 경쟁 경쟁의 유형에 대해 살펴봅시다. 첫 번째 보시는 사진은 해병대 훈련소의 ‘선착순’입니다. 선착순 몇 명이라고 교관이 외치면 훈련병들은 죽어라 뛰기 시작합니다. 순위에 못 들 경우 반복되는 선착순에서 순위에 들 때까지 계속 뛰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쟁을 구조적 경쟁이라고 합니다.  그림을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는데 익숙한 아이들입니다. 어울려 놀기도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의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구조적 경쟁으로 조성된 상황에 놓일 경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경쟁을 피하는 일은 불가능해 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석차등급과 대한민국수학능력시험입니다.   1등급은 무엇을 알고 ..

2. 대한민국은 왜 압력밥솥 교육 사회가 되었나?

1) 석차의 기원 지 기자 아만다 리플리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두고 ‘압력밥솥 경쟁교육’이라 표현했습니다. 전 세계가 경쟁교육을 논할 때 대한민국을 제시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경쟁교육은 팽배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줄세우기 입시위주’의 경쟁교육,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을까요?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거제도일 것입니다. 958년 고려 광종은 과거시험을 치르겠다고 선언했지요. 과거제도는 등수를 매기는 시험이어서 분명 경쟁체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구조적 경쟁이 본격적으로 우리교육에 정착한 것은 단연 일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조선의 유학교육은 과거로 인한 경쟁이 존재했지만, 여전히 공공성이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수기치인이었고, 이러한 목표아래 교육..

1. 경쟁교육!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1) 대한민국과 경쟁 교육우리사회에는 경쟁과 관련한 많은 담론이 있습니다. 시중에는 ‘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라며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도 있고, 반대로 경쟁으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고 역설하는 ‘경쟁의 배신’과 같은 책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쟁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경쟁의 사전적 정의는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입니다. 예일대 심리학교수 Leonard William Doob는 ‘경쟁은 2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절대 다 같이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경쟁교육은 모두가 다다를 수 없는 상호 배타적인 목표를 설정해 둠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교육방식이라 하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