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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C, 미래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

education guide 2024. 10. 6. 00:00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한 연구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희망하는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능력을 과연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러한 역량들을 6C 역량이라고 명명했다. 협력, 의사소통, 콘텐츠, 비판적 사고, 창의적 혁신 그리고 자신감이다.

 

1. 협력(Collaboration)


 삶을 시작하는 첫 순간부터 아기는 자동적으로 가족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조금 자라면 발생기의 협력을 보여주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향해 기어간다. 문화적인 패턴을 배우는 방식, 다른 사람들에게 각기 다르게 대응하는 방식, 차례 지키는 것을 배우는 방식, 레고블록 쌓는 법을 배우고, 함께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진정한 협력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사회적인 자기 통제력을 발달시키는 방식들을 통해 우리는 협력을 배운다. 인간으로서 우리에게는 타인에 대한 민감성이 이미 내재돼 있다. 진화를 통해 인간은 그렇게 프로그램됐다. 우리는 존재의 가장 핵심에서부터 철저히 사회적인 존재다. 한 팀을 이뤄 일을 하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이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팀워크를 배우기 위해 따로 공부하는지 모른다. 자기통제력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지는 차치하고라도 협력은 매우 핵심적인 능력이며 아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사회적인 능력의 근본적인 기반을 이룬다.

 

2.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 능력이다. 아기들은 첫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기도 전에 이미 자기를 예뻐하며 어르는 어른과 “꾸꾸”, “까까” 하는 소리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기들은 완벽한 억양으로 옹알거리고 자기의 필요와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다른 이들의 관심을 끄는 능력을 발휘한다. 10개월 된 아기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쳐다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명령을 내리는 조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끙끙거리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타고난 사회적 기반을 활용해 아이들은 첫 번째 의사소통을 종합해낸다. 이를 통해 아기들은 현실에 대해 배우고, 유니콘과 이빨 요정들의 가상 세계를 즐길 수 있게 되며, 대화의 멜로디 속에서 말하고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읽기, 쓰기 그리고 요즘은 거의 소멸되어버린 듯한 듣기의 기술은 부모와 아기 사이의 이런 초기의 대면을 통해 싹튼다. 또한 강력한 의사소통 능력은 더 나은 건강과 학문적인 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3. 컨텐츠(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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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아이들의 발달에 중심이 되는 6가지 능력들 중에 하나이며 결국 의사소통 능력을 통해 거두게 되는 결과다. 사람, 장소, 사물 그리고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어떻게 정보를 습득하는지의 결과인 것이다. 또한 ‘어떻게 배우는 법을 배우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의 전략과 접근법이다. 아기들은 마루는 기어다닐 수 있고 벽은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면서 콘텐츠를 구축한다. 학자들이 아기들은 세상을 “윙윙거리고 알록달록한 혼돈”4의 장소로 본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이는 사실과 지극히 동떨어진 이야기다.

아기들은 귀로 듣는 언어 속에서 수많은 패턴들을 감지해내며 8개월만 되어도 자신들이 듣는 문장에 대해 전략적인 분석을 해낸다. 고작 8개월 아기가 말이다. 8개월에 시작되는 단어학습은 문해 능력의 발달이라는 고속도로 위에 선 2~3세 아이들의 어휘력을 키워주는 시발점이 된다.5 인생의 첫 해에 아이들은 물체의 특성을 배우는 꼬마 물리학자이자 인간이라는 종족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관찰하고 우리를 흉내내는 사회학자들이다.6 형태를 분류하고 건포도가 몇 개인지 세는 3~4세 때는 숫자와 기하학을 배우며 수학적 사고력을 키운다.7 하지만 읽기와 수학은 콘텐츠에 해당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또한 배우는 법을 배운다. 카드게임을 하면서 암기력을 기르고 사각형 모양을 익힌다.

 

4.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인지교육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콘텐츠는 확장적이어야 하며 진선미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호 연결된 세계 속에서 미적인 것과 도덕적인 것은 단순히 글자와 숫자들의 장식품이 아니다. 진선미는 구름 낀 날 멋진 달무리를 보며 감탄하고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데이터들이 빗발치고,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들을 효율적으로 재빨리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 시대를 살고 있으며, 콘텐츠를 마스터하고 새로운 정보를 재빨리 그리고 전략적으로 통합해내는 능력은 생각의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창의적인 혁신가가 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다. 콜롬비아대학교의 디애나 쿤(Deanna Kuhn)교수는 “보는 대로 믿는” 단계에 있는 네 살 꼬마에서부터, 증거들을 신중하게 고려해 피의자인 레베카가 정말로 방아쇠를 당겼는지의 여부를 판단해야만 하는 배심원에 이르기까지 발달단계별로 변화하는 비판적 사고에 대한 전체적인 이론을 개발했다.

우리는 정보 폭발의 시대를 살고 있다. 구글의 대표이사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현대인들은 매 이틀마다 문명의 발달 초기부터 2003년까지 인류가 생산한 것만큼의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산출했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매 2년마다 지식의 양이 2배씩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설령 지금 문명의 모든 사실들을 기억한다 해도 2년 반이면 그 지식은 50퍼센트로 줄어들고 5년이면 25퍼센트로 줄어든다는 말이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사색하고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한지를 생각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바로 새로운 시대가 찾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비판적인 사고가들은 과학자들이 ‘실행기능’이라고 부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답변을 제쳐두고 빠르게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을 찾아가는 능력, 현재의 문제를 과거의 유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초점의 문제다. 적합한 사실을 가지고 문제를 충분히 깊게 파고 들어가면 결국에는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5.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창의적 혁신은 콘텐츠와 비판적 사고에서 탄생한다.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금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는 창의적인 사고력의 소유자들이다. 색지에 그려진 게 졸라맨이냐고? 천만의 말씀, 어엿한 가족의 초상화다! 으깬 감자를 왜 빙빙 휘젓고 있냐고? 세 살짜리 데니스는 지금 감자 그릇 속에서 대양의 파도를 보고 있는 거다! 하지만 창의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장기적으로 볼 때 창의적 혁신은 콘텐츠를 배제하기보다는 오히려 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창의적인 예술가들은 진정으로 전통적인 기술들을 배웠으며, 창의적 혁신가들은 대부분 잘 훈련받은 공학자이거나 전기 기술자들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은 무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과학은 종이 위에 낙서를 끼적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그리기를 완전히 습득하고,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에 세워진 프리덤 타워를 설계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도식화하기 시작했다.

취업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현재의 졸업생들은 살아가는 동안 10가지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8개의 일자리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직업들이다. 디지털 카메라에 적응하지 못한 불쌍한 사진사나 책은 반드시 종이에 인쇄되는 것이라고 믿었던 딱한 출판사들을 생각해보라. 지식 주도 경제에서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제와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를 마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작 2010년 4월에 발명된 아이패드 관련 상품이 지금 몇 종정도인지 한번 생각해보라. ‘21세기를 위한 능력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가들이 “보다 혁신적이고 유연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부르짖은 것은 당연하다. 2010년 5월에 발표한 IBM연구조사에서는 창의성 그리고 복잡성 관리 능력이 가장 칭송받는 글로벌 CEO들 1,500명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2가지 핵심적 특성이었다.

 

6. 자신감(Confidence)


때로 우리가 아끼는 두꺼운 책을 문 고정틀로 활용할 수 있듯이 창의적인 해결책이 통할 때도 있고, 또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수포로 돌아갈 때도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이런 실패들을 극복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첫 번째 해결방법이 통하지 않아도 자제력을 상실하지 않을 수 있는 자기 통제력을 가지는 것은 인내심에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정글짐을 못하게 한다든지, 정답을 맞히면 상을 받지만,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전혀 격려 받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본다. 교육과학은 이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기저에는 가르치는 방식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어린 아기들이 뜨거운 스토브를 만지거나 차로 붐비는 거리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게 내버려두라는 게 아니다. 만약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에게 폭발로 끝나버린 수많은 실패 경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험해볼 자신감이 없었다면 그는 결코 전기를 발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부터 펼쳐지는 지식근로자의 시대에는 계산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자신감에 따라 경제적 생존 능력의 크기가 결정된다.

 

6C,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요소들


만약 교육과학자의 시각으로 아동의 교육과 발달을 보려고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보여줄 수 있다. 자녀들이 차세대에 아이패드를 만들어내고 위대한 문학 작품을 쓸 균형 잡힌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 부모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말이다. 6C 역량은 성공을 향한 로드맵이다. 6C의 각 요소들은 각기 따로 분리된 역량들이 아니다. 허리띠와 멜빵을 동시에 두르는 것처럼 6C는 통합적으로 작용해 성공의 기회를 높여준다. 왜냐하면 각각의 능력이 서로를 바탕으로 구축되기 때문이다. 표 1.1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기술들은 좌측에서부터 우측의 순으로 또 아래에서 위쪽으로 발달된다.

 

필요할 때마다 자주 6C에 관한 이 요약표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퀴즈를 내는 용도로 활용해보자. 이 책을 읽어가면서 아마도 “내 아이는 지금 비판적 사고의 어떤 단계에 도달했을까”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또는 “어떻게 아이에게 같이 바느질 도구를 활용해보자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십대 자녀들이 새롭게 배운 운전 기술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어떤 점을 제한하고 어떤 점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 고민할 수도 있다.

보기에 제시된 틀을 아이가 학교에서 가지고 온 과제물을 빠르게 평가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역사 보고서 과제가 단지 날짜, 이름, 장소나 원료의 목록 같이 단순한 사실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가? 4학년 자녀가 산타 바버라 성당의 모형을 만들면서 뭔가 다른 것, 가령 단지 인터넷에서 사진 몇 장을 출력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배우기 어려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자녀가 캘리포니아 선교회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한다고 해보자. 당신은 자녀에게 어떤 검색어를 사용했는지 물어보거나 어째서 어떤 정보 출처들이 다른 정보 출처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가? 이런 질문이 비판적 사고를 북돋아주고 콘텐츠 학습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다.

우리는 콘텐츠, 즉 지식정보에만 초점을 둔 편협한 교육의 틀을 넘어선 평생 학습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우리 시대의 성공을 정의하는 공유가치를 달성하고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성적표를 만들기 위해 앞서 소개한 6C 역량들과 관련해 최신의 과학적 근거를 적용했다.

어쩌면 우리에겐 거북이 전등이나 다중언어로 된 모빌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이제 성공 요소들은 무엇인지 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어떻게 이런 성공 요소들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할 시점이다.

출처: 최고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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