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상담소5: 공부할 때 커피마시는 것 괜찮아요?

1.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 마이클 야사 교수의 '행동 태깅 실험'

 

커피 성분 중 하나인 카페인에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 마이클 야사(Michael Yass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카페인은 신경 흥분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기억력 향상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얼핏 들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야기입니다. 논문을 읽어보면 뜻밖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억은 적어도 다음의 3가지 단계를 밟아 저장됩니다.

  1. 획득(정보 입수)

  2. 고정(정보의 정착)

  3. 재생(정보의 상기)

  기억은 이렇게 3단계를 거쳐 우리 뇌에 저장됩니다. 이 단계 중 한 가지만 빠져도 기억은 저장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과정을 추가하면 놀랍게도 기억이 획기적으로 향상됩니다. 여기서 어떤 특별한 사건과 관련된 강렬한 경험은 평소라면 잊어버리는 게 당연한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정착시키도록 ‘고정’ 작업을 합니다.

 

  마이클 야사 교수 연구팀도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카페인도 ‘고정’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죠. 실제로 공부한 ‘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공부하는 동안 외운 지식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커피는 졸음을 쫓으려고 공부하기 ‘전’ 마시는 음료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공부한 ‘후’ 마시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페인과 함께 주목받은 물질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요산’입니다. 요산은 푸린체(Purine Bodies)라고도 부르는데, 통풍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도 유명합니다.

 

2. 통풍을 가진 이들은 똑똑하다?

  사실, 카페인도 푸린체의 일종입니다. 카페인과 요산의 화학 구조는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카페인이나 요산을 동물에게 주사하면 운동량이 증가하고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어느 뇌 연구자가 “통풍을 치료하려고 약을 먹어서 요산 수치가 내려갔다. 그런데 희한하게 기운까지 덩달아 떨어졌다”고 푸념했습니다. 알고 보면,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Erasmus Universiteit Rotterdam)의 모니크 브레텔러(Monique. M. B. Breteler) 교수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대규모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들은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높고, 앞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신중하게 결과 분석하고 증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미켈란젤로, 다 빈치, 괴테, 다윈 등의 천재들은 통풍으로 고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 물론 이 사실만으로 통풍과 재능의 인과관계까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기는 합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카페인과 요산은 약리작용이 다릅니다. 카페인은 직접 작용해 신경 흥분을 유도하지만, 요산은 항산화 작용을 매개로 작용해 뇌 기능이 향상된다고 추정됩니다.

 

3. 결론!

공부 중이나 공부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공부에 도움이 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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