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강정가, 작자미상 합강정가는 1792년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사입니다. 총 165구에 달하는 작품인데 오늘 모의고사에서는 82구가 실렸네요. 해당 작품은 현실비판가사입니다. 전라도의 합강정이라는 곳에 당시 전라감사였던 정민시(鄭民始)가 순시를 나왔는데, 나라를 평안히 해야할 관리가 온갖 착취와 악한 행위를 행하는 것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노래로 인해 정민시가 관직을 빼앗기게 되었다는 거예요. ≪정조실록 正祖實錄≫에 의하면 11월에 정민시가 삭탈관직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사가 궁중으로 유입되면서 정민시가 유배를 당했다는 기록도 가사와 함께 전하고요. 문학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되는 부분이네요. 가사 내용을 보면 감사의 순시에 맞추어 온갖 준비를 하느라고 백성들이 무덤까지 깎아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