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하(1963 ~ )유하는 대중들에게 시인보다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의 감독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른다. 그는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무림일기'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는데 대중문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감성과 화법의 시를 선보였다. 《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무림일기》,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저녁》등의 시집을 냈고, 1992년 본인의 시집과 같은 제목의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 연출했다. 시집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으로는 1996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2. 자동문 앞에서이제 어디를 가나 아라바바의 참깨주문 없이도 저절로 열리는자동문 세상이다언제나 문 앞에 서기만 하면어디선가 전자 감응 장치의 음흉한 혀끝이날름날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