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움은 풍경이다. 그리움은 마음에 새겨진 따뜻한 흔적, 시간이 지나도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의 자국입니다. 멀리 있어도 자꾸만 떠오르는 얼굴이고, 보이지 않지만 마음 채우는 잔잔한 소리입니다. 그리움은 잡히지 않지만 항상 곁에 머물러 있는 바람이며, 그리움은 풍경입니다. 이용악는 그리움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2. 이용악, 그리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출전 : 《이용악집》(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