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주식 공부

4. 주식은 언제 팔 것인가? (with. SK텔레콤)

education guide 2024. 12. 5. 18:48

1.  매도의 어려움

어떤 종목을 ‘사라고’ 말하는 전문가는 많습니다. 또한 지금이 적기라며 매수 시기를 집어주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그러나 언제 ‘팔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파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특정 종목을 팔라고 했을 경우 그 주식을 들고 있는 분들의 항의가 나올 수 있고, 팔고 난 후에 주가가 오를 경우 매우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신이 아닌 이상 정확하게 꼭지에서 주식을 매도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2.  개인 사정에 따라 주식을 파는 상황

주식을 파는 이유는 크게 ‘개인 사정’과 ‘본인이 투자한 회사가 처한 상황’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주식을 팔 때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보유 기간에 따른 이유


주식을 보유하기로 계획했던 목표 기간에 도달한 경우입니다. 2년 뒤에 집을 사서 이사를 가기로 했다면, 2년 뒤에는 계획대로 집을 살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을 파는 것이죠.

2) 수익률에  따른 이유



미리 정한 수익률에 도달하여 주식을 파는 겁니다. 주식을 매수한 후 손절 혹은 차익실현 구간을 -5%와 +10%로 잡았고 수익률이 목표치에 도달해 주식을 파는 겁니다.

 

3.  회사 상황에 따라 주식을 파는 상황


위의 두 가지는 회사의 문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주식을 판 케이스입니다. 이 부분은 차치하고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 다음, 본인이 투자한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입니다. “언제 팔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겠는데요, 다음의 세 가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1) 명백한 악재


누가 봐도 회사 영업에 장기적으로 안 좋은 악재가 보도된다면 일단은 주식을 팔고 관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뉴스의 실제 영향력 대비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지면 기술적 반등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 악재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예전같이 탄력 있게 오르기는 힘듭니다.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무조건 버티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에이~많이 빠졌네. 갖고 있으면 다시 오르겠지, 뭐.”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시나요? 위험합니다. 갖고 있으면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단, 그게 언제인지가 불확실합니다. 회사가 좋아지면 그때 다시 사면 됩니다. 악재가 보도된 후에는 이것이 명백한 오해나 오보가 아닌 이상 대부분 즉각적인 반등은 나타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2) 성장성 둔화 조짐


회사가 성장을 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경우를 보셨을 겁니다. 이 구간에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점이 “여기서 더 가느냐?”라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판단 요건은 “성장성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성장성이 둔화되는 경우는 여러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이미 성장할 대로 성장해버린 경우입니다. 이럴 땐 주가 상승 폭도 점차 둔화됩니다. 그렇다고 주가가 폭락하진 않으니 계속 보유해도 되지만, 더 큰 수익률을 원했던 투자자라면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치르는 것입니다.

 

성장률 둔화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올해 순이익이 10억 원인 회사가 다음 해 50억 원, 그 다음 해에 2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합니다. 각각 5배, 4배 성장한 것이죠. 주가도 엄청나게 오릅니다. 그 다음 해엔 얼마를 벌까요? 5배, 4배보다 높은 6배 이상을 기록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 다음 해에 2배를 찍고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50%, 20%, 10%로 순이익이 증가합니다. 이런 회사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순이익 증가율 50%를 찍기 전부터 주가는 탄력을 잃어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내수 기업들이 이런 문제에 봉착하곤 합니다. 규모에 한계가 있는 내수 시장을 독과점하는 기업의 경우 실적 성장은 과거보다 둔화될 수밖에 없겠죠. 이런 상황에서 다시 성장 동력을 갖추려면 M&A(Mergers and acquisitions, 기업의 매수·합병) 등을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SK텔레콤입니다.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휴대폰을 갖게 된다고 생각해 봐라, 엄청나지 않겠니?”라는 것이 SK텔레콤의 투자 포인트였습니다. ‘ 아시다시피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상회하면서 당연히 실적 성장률은 급격히 둔화되었습니다. 사업 구조상 수출하기는 힘들고, 다음 단계로 노려볼 만한 것은 2G, 3G, 4G, 5G 도입에 따른 가격 인상입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현금을 축적한 회사는 일반적으로 성장을 멈추면서 배당을 지급하고 M&A 타깃을 찾기 마련입니다. 성장이 둔화된 회사들은 주가 상승보다는 배당을 노린 투자 전략이 더 유효한 편이죠.
그 외에도 경쟁사 진입, 경쟁 심화, 그에 따른 가격 인하와 수익률 악화 같은 이벤트들이 향후 실적의 성장률 둔화를 암시하는 신호가 됩니다.

3) 내가 투자한 콘셉트에서 벗어났을 때


주식을 살 때는 명확한 콘셉트가 필요하다고 했죠. “이번에 새로 출시한 제품이 잘 팔릴 것이다, 해외에서 큰 수주를 따올 것이다, 신약을 개발할 것이다, 곧 다른 회사에 인수될 것이다.” 등등 콘셉트는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살이가 그렇듯 바라던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가 노렸던 콘셉트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련 없이 파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 주가가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대부분 필자가 무언가를 잘못 본 경우였습니다. “이런 뉴스면 오를 만한 것이 아닌가? 아직 다들 잘 모르나? 기다려볼까?” 이렇게 생각하고 기다리다 뒤늦게 주가가 오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제품이 초반에 안 팔리면 결국은 끝까지 안 팔리기 마련입니다. 물론 가끔 인기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는 노래들도 있지만 정말 흔치 않습니다.
나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인정합시다. 내 실수를 인정하고 손실을 확정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그래서 주식이 어려운 것이죠. 필자가 주워들은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하나 있는데 “진짜 도박꾼들은 언제 멈춰야 할지 안다.”라는 것입니다. 안 되는 것 붙잡고 끙끙대지 않고 그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는 사람만이 큰 손실을 막고 좋은 타이밍에 게임장에 재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서 발췌
내가 산 주식은 왜 안 오를까?
진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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