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상병은 천상 시인 천상병 시인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시인입니다. 그는 희대의 간첩조작사건으로 밝혀진 동백림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6개월 간 고문을 당하며 성기능을 잃었고, 치아도 대부분 빠져버렸습니다. 평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지만, 그의 시는 항상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귀천'이라는 시는 그의 대표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순수한 마음을 지켜내고 있죠. 그는 1984년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라는 천진난만한 제목의 시집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의 순수한 모습을 떠올려 보면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기도 하지만, 천상의 시인 같기도 합니다. 2. 천상변,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