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석남아름답고 섬세한 감성으로 마음의 풍경을 묘사하는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절제된 시어로 내면의 깊은 서정을 보여주는 그의 시는 특히 이미지의 탁월한 구사를 보여 준다.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2003~)로 재직 중이다. 신서정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장석남의 스승인 오규원 시인은 장석남의 시를 “김종삼과 박용래의 중간 어디쯤이다. 귀중한 자리다.”라고 평했다. 2. 배를 매며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등 뒤로 털썩밧줄이 날아와 나는뛰어가 밧줄을 잡아다 배를 맨다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배는 멀리서부터 닿는다 사랑은,호젓한 부둣가에 우연히별 그럴 일도 없으면서 넋 놓고 앉았다가배가 들어와던져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