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개척한 이인직 이인직은 개화기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정치가입니다. 친일파로도 유명해서 그의 작품을 학교에서 배워야하느냐는 논란도 많습니다. 〈대한신문〉이라는 친일신문을 창간하여 이완용의 비서 역할을 수행했고, 1910년 이완용의 심복으로서 통감부 외사국장 고마쓰와 비밀리에 만나 국권침탈의 매개역할을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문학과 예술에 한정해서 그를 살펴본다면, 1908년 원각사를 세워 한국 최초의 신극이라 할 수 있는 〈은세계〉를 공연하기도 했고, 신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개척하여 《혈의 누》 《귀의 성》 《은세계》 《치악산》 《모란봉》 등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 근대소설적 특성을 지닌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 상편은 1906년 7월부터 같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