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란 대답이 가장 많을 줄 알았습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유명 인사들일 수도 있었죠. 하지만 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가장 많이 꼽은 이는 3반의 OOO학생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누군지조차 몰라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세상에,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학생이라니... 이후 저는 오고가며 그 아이를 조용히 관찰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이유가 보였습니다. 우선 그 아이는 점심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가끔 바나나, 우유 같은 부식만을 급히 챙겨 돌아갔죠. 아낀 시간은 공부를 했습니다. 쉬는 시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개 자리에 앉아 문제를 풀었죠. 식사 시간을 없애거나 줄이고, 쉬는 시간을 아껴 입시를 준비하는 그 모습을, 아이들은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다시 떠올려 보아도 대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