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많은 수리력의 상당 부분이 언어능력에 기반해서 발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구구단이죠. 우리가 곱셈을 할 때는 간단한 셈을 하든 복잡한 셈을 하든 그 과정에서 구구단이라는 언어에 기반한 활동을 적극 수행합니다. 이미 수학자들은 수감각이 음소의 인식과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수학교육에 적극 반영해 왔는데 뇌과학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수자(David A. Sousa)는 그의 저서 '뇌는 수학을 어떻게 배우는가?'에서 수감각을 기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학습 활동을 강조합니다. 1. 유의미한 사물들과 수를 짝지어라. 2. 점진적으로 수를 사물과 기호로 연결시키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라. 3. 수세기 활동을 포함하라. 어린 학생들에게 10까지 세기와 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