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배우기: 사물의 이름 편(3) 11. 보람: 드러나 보이는 표적. 다른 물건과 구별해두는 표시나 표지 ‘보람’은 오늘날 ‘어떤 일에 대한 좋은 결과’를 뜻하는 말로 그 쓰임이 축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약간 드러나 보이는 표적’ 또는 ‘물건에 붙여두는 어떤 표지나 표시’를 뜻하기도 합다. 예컨대 책의 쪽 사이를 구분하도록 달린 줄을 ‘보람줄’이라 하고, 옷가게에 진열된 옷의 가격, 크기, 옷감의 재질 등을 적어 달아놓은 표지를 ‘보람표’라고 합니다. 한편 어떤 일을 잊지 않거나 다른 물건과 구별하기 위하여 표를 해두는 것을 ‘보람하다’라고 합니다. (예시) 값을 치르고 영수증을 받아 든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보람표에 적힌 것과 영수증의 옷값이 서로 다른 것이었다. 12. 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