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배우기: 생로병사(1) 1. 궂기다: 상사가 나다. '죽다'의 존댓말. 잃에 해살이 들어 잘 되지 아니하다.누군가 죽은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부고 訃告' 또는 '부음 訃音'이라 하는데 이를 '궂긴 소식'이라 합니다. '궂기다'는 '궂다'에서 갈라진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궂다'는 원래 날씨가 좋지 않거나 일이 잘 안 되어 언짢고 나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궂다'가 '눈이 멀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이 멀면 세상상의 햇빛을 더 이상 볼 수 없죠. 그래서 사람의 죽음을 '눈을 감다'라고 하는 것처럼, 사람이 죽는 것을 '궂기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편 '궂기다'가 '사람을 죽게하다'는 뜻의 타동사로 쓰이게 되면 '궂히다'가 됩니다. (예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