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만식 (‘蔡萬植, 1902~1950)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전라북도 임피군의 부농 가정에서 출생했다.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에 은선흥殷善興과 결혼한 후 일본 와세다 대학 문과에 들어갔다가 간토 대지진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으며 그 후 장기결석으로 퇴학당했다. 1924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병행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세길로〉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카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희곡 등에서 엿보이는 초기의 작품 경향은 카프의 경향파 문학과 유사한 점이 있어 동반자 작가로 분류된다. 이후 역설적인 풍자 기법이 돋보이는 《태평천하》와 193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바라보는 냉소적 시선에 통속성이 가미된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