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물의 시인, 김현승김현승의 시에는 눈물이 많습니다. 감사와 회개와 그리움의 눈물들. 그러나 그의 눈물은 슬픔에 휩싸여 있기보다는 정결함으로 충만합니다. 그의 시에서 눈물은 단순한 슬픔의 상징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그로부터 오는 구원,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은 인식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그의 눈물을 마주하면 우리의 감정은 고양되기보다 정화됩니다. 눈물은 우리 삶의 새로운 씨앗이자 열매가 됩니다. 2. 김현승, 눈물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중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