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공한 사업가. 그러나 시인으로 기억해 주길.김광균은 시인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업가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이런 말들을 합니다. “그가 기업에 투신하지 않고 계속 시업에 몰두했더라면 우리나라의 현대시문학사는 얼마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실제로 1950년 6.25전쟁 때 동생이 납북되고 그는 사업을 떠맡게 되는데 그가 이끈 ‘건설실업’은 성장을 거듭해 60년대에 이르러서는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는 무역협회 부회장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고, 70년대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죠. 그의 시적 재능을 아까워한 문단의 친구들은 틈틈이 시를 쓰라고 권유했다고 하네요. 후에 그는 자신의 삶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업은 생계를 위해 종사했을 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