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석차의 기원 지 기자 아만다 리플리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두고 ‘압력밥솥 경쟁교육’이라 표현했습니다. 전 세계가 경쟁교육을 논할 때 대한민국을 제시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경쟁교육은 팽배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줄세우기 입시위주’의 경쟁교육,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을까요?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거제도일 것입니다. 958년 고려 광종은 과거시험을 치르겠다고 선언했지요. 과거제도는 등수를 매기는 시험이어서 분명 경쟁체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구조적 경쟁이 본격적으로 우리교육에 정착한 것은 단연 일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조선의 유학교육은 과거로 인한 경쟁이 존재했지만, 여전히 공공성이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수기치인이었고, 이러한 목표아래 교육..